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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딥시크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 개발.. 테슬라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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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딥시크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 개발.. 테슬라 위협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2-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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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거대 자동차 제조업체 BYD가 중국의 생성형 AI 기업 DeepSeek와 손잡고 새로운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가 밝혔다. 이는 테슬라와 같은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는 잠재적인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딥시크는 오픈AI에 필적하는 AI 기술을 제공하면서도 비용과 자원이 적게 든다는 점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중국 기반의 생성형 AI 기업이다.

BYD는 테슬라에 비해 자율 주행 기술에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해왔지만, 이제 고가의 양왕 모델부터 10만위안(약 2000만원) 미만의 보급형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차량에 ‘신의 눈(God's Eye)’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탑재하고 있다.

‘신의 눈’ 시스템은 기능에 따라 세 가지 다른 제품으로 제공되며, 모두 BYD의 슈안지(Xuanji) 아키텍처를 사용하여 자율주행 기술을 구동한다. 여기에는 온보드 칩, 클라우드 컴퓨팅 및 센서, 클라우드 AI와 차량 AI의 조합이 포함된다.

특히, 슈안지 설정은 딥시크의 R1 AI 모델에 연결되어 차량의 AI 기능과 클라우드의 AI 기능을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자체 자율 주행 기술에 큰 투자를 해왔지만, 아직 중국에서 FSD(완전 자율 주행) 기능을 출시하기 위한 규제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중국에서의 FSD 출시에 대해 “몇 가지 과제가 있다”고 언급하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반면, BYD는 딥시크와 협력을 통해 테슬라보다 저렴한 전기차에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수 있게 되면서 중국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BYD는 이미 순수 전기차 판매에서 테슬라를 거의 따라잡았으며, 자율 주행 기술 개발을 통해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BYD가 테슬라보다 저렴한 가격에 자율 주행 기능을 제공하는 전기차를 출시할 경우, 중국 시장은 물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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