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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꿈의 배터리’ 전고체 전기차 도로 주행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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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꿈의 배터리’ 전고체 전기차 도로 주행 테스트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2-25 06:44

메르세데스-벤츠, 첫 솔리드 스테이트(전고체) 배터리 차량 도로 테스트 시작. 사진=메르세데스-벤츠이미지 확대보기
메르세데스-벤츠, 첫 솔리드 스테이트(전고체) 배터리 차량 도로 테스트 시작. 사진=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가 세계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 자동차의 도로 주행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24일(현지시각) 일렉트렉이 보도했다. 이번 테스트는 1000km 이상의 주행 거리를 목표로 진행되며,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잠재력을 지닌 전고체 배터리 기술의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미국 배터리 기술 기업 팩토리얼 에너지와의 협력을 통해 리튬 금속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개조된 EQS 모델의 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는 실험실 단계를 넘어 실제 도로 환경에서 전고체 배터리 기술의 성능을 검증하는 중요한 단계이다. 팩토리얼 에너지의 CEO 시유 황은 “리튬 금속 전고체 배터리를 생산 차량 플랫폼에 성공적으로 통합한 최초의 사례는 일렉트릭 모빌리티 분야에서 역사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도로 주행 테스트에 사용된 전고체 배터리는 메르세데스-벤츠와 메르세데스-AMG 고성능 파워트레인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고 안전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팩토리얼 에너지는 새로운 솔스티스(Solstice) 전고체 배터리가 450Wh/kg의 에너지 밀도를 달성하여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80% 더 많은 주행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EQS 450+ 모델의 주행 거리를 25% 이상 늘려 1000km 이상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외에도 현대자동차,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팩토리얼 에너지는 이들과 협력하여 2030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10년 안에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 기술은 전기차의 주행 거리와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기술책임자 마르쿠스 셰퍼는 “새로운 '솔스티스' 배터리가 범위, 비용, 성능 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통해 미래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시대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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