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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UB테크, 휴머노이드 로봇 수십개 지커 전기차 공장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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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UB테크, 휴머노이드 로봇 수십개 지커 전기차 공장에 투입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기사입력 : 2025-03-04 10:26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체 UB테크 로보틱스의 워커(Walker) S1. 사진=UB테크이미지 확대보기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체 UB테크 로보틱스의 워커(Walker) S1. 사진=UB테크
중국 심천에 위치한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체 UB테크 로보틱스(UBTech Robotics)가 수십 대의 로봇을 전기 자동차(EV) 공장에 배치하여 복잡한 작업을 협업 수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발표했다.

홍콩 상장 기업인 UB테크 로보틱스는 중국 항구 도시 닝보에 위치한 지커(Zeekr) EV 공장에서 수십 대의 워커(Walker) S1 로봇을 ‘멀티태스킹’ 및 ‘멀티 사이트’ 작업에 투입하는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UB테크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 따르면, 인간 형태의 로봇들은 팀을 이루어 무거운 상자를 들어 올리고 섬세한 재료를 다루는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했다. 이는 스마트 로봇이 자율적인 상호작용과 협업을 통해 공장을 운영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중국이 대규모 제조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음을 시사한다.

미국의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는 지난 1월, 테슬라 공장에 올해 1만 대의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테슬라가 실제로 얼마나 많은 로봇을 배치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지난 1월 X(구 트위터)를 통해 2대의 옵티머스 로봇이 6월부터 공장에서 자율적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UB테크는 지커 공장에 배치한 S1 로봇의 정확한 수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공개된 ‘단체 사진’을 통해 약 20여 대의 로봇이 투입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커는 중국 자동차 대기업 지리 자동차(Geely Auto)의 EV 브랜드로, 중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이다.

UB테크 최고 브랜드 책임자 마이클 탐은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주최한 중국 컨퍼런스에서 “올해 자동차 제조업체, 애플 공급업체 폭스콘, 물류 회사 SF 익스프레스 등에 워커 S 시리즈 로봇을 500대에서 1000대 규모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B테크는 3일, 딥시크의 오픈소스 추론 모델 R1을 기반으로 한 다중 모드 추론 모델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모델은 로봇이 ‘작업을 자율적으로 분류, 계획 및 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UB테크는 “여러 로봇을 제어하여 협력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혁신이 복잡한 산업 환경에서 효율적인 팀워크를 보장하고 지능형 제조의 차세대 진화를 위한 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UB테크 로봇은 조립, 계측기 테스트, 품질 관리, 차량 도어 가공 등 다양한 작업 현장에 투입되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두 대의 로봇이 협력하여 무거운 상자를 들어 올려 운반하는 모습이 담겨 있으며, 이는 경로 계획 및 하중 분배에서의 정밀한 협업을 필요로 한다.

각 손에 5개의 손가락을 가진 인간형 로봇은 얇은 필름을 손상 없이 잡는 등 섬세한 작업도 수행할 수 있다.

UBTech는 여러 자동차 공장에서 축적된 데이터 세트를 기반으로 AI 모델을 훈련하고 있다. 지리 자동차, FAW-폭스바겐, 아우디 FAW 및 BYD 등 다양한 기업에 로봇을 배치하고 개별 휴머노이드 로봇 사용에 대한 훈련을 완료했다.

UB테크는 더 많은 파트너를 대상으로 다중 휴머노이드 로봇 협력 훈련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UB테크의 주가는 이날 2.7% 상승하여 홍콩달러 92.80(약 17400원)에 마감했다. 이는 UB테크의 기술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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