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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이끌 기대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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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이끌 기대 모델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03-12 09:05

자동차 산업은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10년 후인 2035년에는 전기 픽업트럭, 럭셔리 전기 SUV, 대중형 전기 세단, 전기 스포츠카 등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국가별 특성과 소비자 수요에 따라 다양한 혁신 모델들이 시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픽업트럭은 전통적으로 북미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려왔으며, 향후 10년간 전기 픽업트럭이 새로운 대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대표적인 모델로는 쉐보레 실버라도 EV와 포드 전기 F-150이 있다.

쉐보레 실버라도 EV는 1회 충전 주행거리 700km 이상, 초고속 충전 기능, 4륜 조향 시스템 등을 갖춰 기존 내연기관 픽업트럭과 차별화될 전망이다. 특히 최대 4.5톤 이상의 견인력과 다양한 트레일러링 보조 기능을 제공해 상업용과 레저용 시장에서 모두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드 전기 F-150은 기존 가솔린 F-150의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듀얼 모터 기반의 600마력 이상 전기 파워트레인, 오프로드 주행 모드, 배터리를 활용한 전력 공급 기능(V2L) 등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전기 픽업트럭들은 북미뿐만 아니라 중동, 호주,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by EQ 사진=메르세데스-벤츠이미지 확대보기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by EQ 사진=메르세데스-벤츠

럭셔리 SUV 시장에서 오프로더 전기차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그중에서도 벤츠 전기 G-클래스는 강력한 사륜구동 시스템과 최신 전동화 기술을 결합한 모델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G-클래스의 박스형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각 바퀴에 독립적으로 전기모터가 장착되는 4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극한의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탱크 턴(Tank Turn) 기능을 통해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으며, 배터리를 바닥에 배치해 더 낮은 무게중심과 향상된 주행 안정성을 갖춘다. 최대 800km 이상의 주행거리와 400kW급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해, 장거리 오프로드 여행에도 적합한 모델이 된다. 미국, 유럽, 중동, 중국 등의 럭셔리 SUV 시장에서 강력한 수요를 지켜나간다.

2035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중소형 전기 세단 시장이다. BYD(비야디)와 테슬라가 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BYD의 차세대 전기 세단은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배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다질 것이며, 자체 개발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활용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 600~700km, 가격 3,000만 원대의 경제적인 모델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테슬라 모델 2는 2,500만 원대의 저가형 전기차로 전기차 대중화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자율주행 기술(Full Self-Driving), 테슬라의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시스템,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갖추면서도, 소형 세단 및 해치백 스타일로 도시형 전기차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선보인다. 이 두 모델은 신흥 시장(동남아, 인도, 남미)뿐만 아니라 유럽, 중국에서도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는 핵심 모델이 될 수 있다.

전기차의 성능이 기존 내연기관 스포츠카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포르쉐와 페라리 같은 브랜드가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 911 전기화 모델은 후륜 기반의 전동화 파워트레인, 고출력 듀얼 모터 시스템, 800V 고전압 배터리를 적용해 내연기관 911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성능을 대폭 향상한다. 페라리 전기 슈퍼카는 V8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완전 전기차로 전환하며, 출력 1000마력 이상의 전기모터, 최적화된 공기역학 디자인, 경량화 섀시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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