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와 스즈키가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손을 잡고 탄소 배출량 '풀링(pooling)'에 나선다고 1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의 엄격한 탄소 배출 규제 기준을 맞추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EU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까지 유럽연합의 탄소 배출 규정(CAFE 표준)을 준수해야 하는 자동차 제조사들의 명단에는 혼다와 스즈키뿐 아니라 스텔란티스, 토요타, 포드, 마쓰다, 스바루 등 쟁쟁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다.
CAFE(Corporate Average Fuel Economy) 표준은 자동차 제조사들의 평균 연료 효율을 규제하는 제도로, EU는 2025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더욱 엄격하게 제한하는 '2025 중간 탄소 감축 목표'를 설정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자동차 제조사들은 천문학적인 벌금을 물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탄소 배출량이 적은 전기 자동차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테슬라는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 테슬라와 탄소 배출량을 합산하면,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은 CAFE 표준을 충족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한편,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테슬라의 '탄소 풀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는 않지만, 전기차 시장 확대와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를 170만 대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수소 전기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