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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영철 기자의 모터사이클 시승기] '스포츠 모터사이클의 짜릿함'…혼다 CB650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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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영철 기자의 모터사이클 시승기] '스포츠 모터사이클의 짜릿함'…혼다 CB650F

미들급 4기통 네이키드, 도심에서 스포츠 라이딩 즐기기 충분

기사입력 : 2017-10-07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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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형 혼다 CB650F는 최적의 제동 안전성과 주행 안정감, 부드러운 핸들링 실현을 위해 2채널 ABS와 SDBV(Showa Dual Bending Valve) 포크를 탑재했다.

여기에 LED 헤드라이트와 테일 라이트를 적용, 야간 주행 시 안전성과 식별성도 향상돼 언제 어디서든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모터사이클로 주목받고 있다.

혼다 CB650F에 앉으면 적당한 위치의 핸들 바와 시트 포지션은 스포티한 라이딩 자세를 연출한다.



여느 네이키드 바이크의 핸들 바 위치보다 낮아 넓은 시야를 확보한다.

173cm 이상의 신장이면 양발로 중심 잡을 수 있어 초보 라이더도 심리적 안정감으로 편안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그래서 혼다 CB650F는 타기 쉽고 부담 없는 스포츠 네이키드 바이크로 평가받는다.

정면에서 바라본 CB650F의 모습도 독특하다. SF 영화에 나오는 로봇 얼굴 모습인데 LED 헤드라이트를 켜면 더욱 그렇다.

정렬된 4개의 배기파이프는 엔진과의 조화로 미학적 디자인을 표현한다.



CB650F의 시동을 걸자 배기음은 경쾌했다.

한적한 외곽 도로를 달리기 위해 도심을 빠져나오는 동안 차량 정체와 자주 바뀌는 신호 탓에 가다 서기를 반복했지만, 스로틀과 클러치 조작이 쉽고 반응도 좋았다.

도로가 한산해져 속도를 높여봤다. 5천rpm, 시속 100km를 넘자 가속이 무난할 정도로 토크는 충분했다. 엔진에 힘이 실리면서 금방 6천rpm으로 올라 부드럽게 속도가 붙었다.

최대출력 90마력, 최대토크 6.5kgm 성능의 고회전 엔진은 감각이 활기찼고, 스포티한 주행을 가능케 한다. 직렬 4기통의 파워가 넘치는 가속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예상대로 엔진의 배기음은 날카로웠다. 미들급의 가벼운 차체였지만 전혀 부담이 없었다.


굽은 남한산성로를 달리면서 숏 코너링의 재미가 느껴진다.

특히 내리막길에서 1단 기어로 스로틀의 온·오프를 반복했다. 바이크의 기울기는 라이더의 조종대로 반응했다.

총 6단의 기어는 복잡한 도심에서든 한적한 외곽에서든 어떠한 조건에서의 주행도 부담 없이 가능케 하며, 타이어의 접지력도 우수했다.

ABS(Antilock Braking System) 시스템의 제동감도 무난했다.



다만, 스포츠 바이크인 만큼 시트의 편안함이나 착석감은 적다. 장거리보다는 도심 라이딩과 근교 투어링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초보 라이더를 배려한 주행 전자장비가 없어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가격 대비 4기통 네이키드 스포츠 바이크로서 초보 라이더와 바이크 입문자의 호감을 얻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혼다 측은 성능과 스타일, 그리고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까지 고려해 국내 미들급 모터사이클 시장을 확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충만해 있다.



◇ 2017년형 CB650F 주요제원


직렬 4기통 엔진, 배기량 649cc, 최대출력 90ps/11,000rpm, 최대토크 6.5kgm/8,000rpm 연료 효율성 31.5km/l, ABS, SDBV 포크, LED 라이트, 스포츠 네이키드 컨셉트


라영철 기자 lycl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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