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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훈기자의 리얼시승기]재규어 F타입 SVR,"짜릿짜릿한 주행, 아찔한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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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훈기자의 리얼시승기]재규어 F타입 SVR,"짜릿짜릿한 주행, 아찔한 퍼포먼스"

기사입력 : 2017-10-27 05:35 (최종수정 2017-10-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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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콘셉트 차량과 양산차들의 디자인 간극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BMW i8이나 기아의 ‘스팅어’를 떠올리면 금방 이해가 간다.

[리얼시승기]에서 소개할 차량도 바로 지난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CX-16으로 등장해 출시된 재규어의 스포츠카인 ‘F타입 쿠페’다.

특히 재규어 모델 중 가장 강력하다고 할 수 있는 ‘F타입 쿠페 SVR’이다.

여기서 말하는 SVR이란 Special Vehicle Racing로써 벤츠의 AMG나 BMW의 M, 현대의 N과 같은 고성능 모델을 표시할 때 사용하는 이름이다.

이름에서 알려주듯 F타입 SVR은 5.0리터 V8 슈퍼차저 엔진을 장착해 575마력 그리고 최대토크는 71.4kg.m의 폭발적인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다.

또한 후면을 보면 컨셉 차량에는 없던 카본 파이버 리어 윙 스포일러, 듀얼 타입의 트윈 머플러 팁과 리어 디퓨저 등이 고성능임을 외관에서부터 강조하게 된다.

고성능 주행에 맞게 휠 사이즈는 20인치를 사용했으며 편평비는 35에 맞춰져 있다. 휠 사이즈만큼 브레이크 캘리퍼 역시 그 크기에 맞게 따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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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F타입 SVR 앞모습

▲슈퍼카의 가격...2억원을 넘다

오랜만에 앉아보는 2인승 차량이다. 그리고 재규어에서도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F타입 SVR이다.

우선 가격은 2억1170만원이다. 슈퍼카 급이다.

가격에서 말해주듯 실내 재질은 상당히 고급스럽다. 스웨이드로 마감됐고 스포츠카이기 때문에 넓거나 안락하다는 느낌보다는 감싸준다는 생각이 더 든다.

우선 배기음에서부터 이 차는 고성능이라는 게 느껴진다. 액티브 스포츠 배기 시스템을 통해 이 차의 차별화를 나타냈다. 밖에서 들으면 그야말로 재규어의 우렁찬 울음소리를 느낄 수 있다.

재규어 F타입 SVR은 최상급 모델이다.

F타입은 그냥 F타입, F-TYPE S, S AWD, R AWD로 나눠지고 여기에 그 상위 버전인 SVR까지 있다.

6기통과 8기통 두 가지로 나눠지기도 하며 디자인에서 조금씩 차이를 나타낸다. 하지만 일반인이 봤을 때는 모두 비슷하다. 가격 차이는 그러나 1억원 이상이다.

▲명품 코너링

코너링은 명품이다. 정말로 바닥에 착 달라붙어서 코너를 돈다. 전혀 밀리거나 쏠리지 않는다.

이같은 코너링은 ‘토크 벡터링 시스템’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코너를 돌거나 순간적으로 네 바퀴의 힘을 동일하게 필요로 하지 않을 때 적절히 배분해준다고 한다. 실질적으로 어느 바퀴에 힘이 전달된다고 느낄 수는 없다. 그냥 믿고 운전하면 된다.

코너 구간이나 추월할 때 민첩히 움직여 준다. 스포츠카에 이런 민첩성이 없다면 그것이 오히려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4륜 모델이기 때문에 힘있게 주행을 받쳐 준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물론 하위 트림에 후륜 모델도 있다.

▲제로백은 3.7초

브레이크 성능도 매우 뛰어나다. 이번 시승차량은 제로백이 고작 3.7초밖에 안 걸린다. 이 때문에 차량 앞뒤에는 V디스크를 사용했다.

공기흐름을 통해 브레이크 열을 빨리 식혀주고 그 만큼 제동력을 뛰어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일반 차량과 달리 앞뒤에 V디스크가 특징이다. 하지만 단점은 소모품 가격이 그 만큼 올라간다는 점도 있다.

솔직히 고성능 차량에 대한 유지비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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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F타입 SVR 내부

▲만만치 않은 유지비

우선 신차를 살 경우 차량 마다 보증기간이 존재한다. 보증기간 동안에는 차량 관리에 대해 전혀 걱정을 안 해도 된다. 무상으로 웬만한 것은 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증기간이 끝나고 정비를 받게 된다면 생각보다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특히 재규어 F타입 SVR은 2억원이 넘기 때문에 타이어만 예를 들더라도 상당한 가격이 든다.

바퀴 4개 동시에 교체할 경우 몇 백 만원을 훌쩍 뛰어 넘는다.

20인치 피렐리 P제로를 사용하기 때문에 인터넷 최저가를 찾는다고 하더라도 한 개에 55만원을 넘는다.

바퀴 4개 교체에 공임까지 포함되면 가격은 꽤 나온다. 또한 보험도 면허증 보유기간과 나이에 따라서 다르지만 2억원이 넘는 가격 때문에 일반적으로 100만원 이하는 분명 아닐 듯 하다. 그리고 5.0리터기 때문에 세금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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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F타입 SVR 뒷모습
▲왜 고성능 슈퍼카를 열광하는지 알 것 같다.

고성능 스포츠카를 타는 이유를 이번에 살짝 알게 됐다. 물론 차 가격이 계속 머리에 남는다. 가격적인 면에서 재규어 F타입은 포르쉐 911보다 비싸다.

여기서 고민이 된다. 포르쉐와 재규어 브랜드 차이.

재규어 F타입 SVR은 정말 좋은 차다. 하지만 가격 때문에 결정의 순간 망설여질 것 같다. 하지만 도로에서 흔히(?) 보이는 슈퍼카들과 달리 재규어 F타입 SVR은 흔하지 않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온다.

무심코 타 본 재규어 F타입 SVR은 왜 고성능 슈퍼카를 타는 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아무나 경험해 보지 못할 짜릿한 주행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솔직히 능력이 된다면 재규어 F타입 SVR을 꼭 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람보르기니나 페라리보다는 왠지 더 가까이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예술적 퍼포먼스를 통한 짜릿함은 상당히 오래 기억될 것 같다.


김대훈 기자 bigfire28@g-enews.com 김대훈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