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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가 바꾼 모터쇼 풍경…제네바에서 사라진 레이싱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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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가 바꾼 모터쇼 풍경…제네바에서 사라진 레이싱걸

-오는 6월 ‘부산모터쇼’ 레이싱걸 내세운 기존 홍보 전략 폐기 전망

기사입력 : 2018-03-0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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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영향으로 지난 8일 개막한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레이싱걸이 거의 사라졌다. 유럽 브랜드 알파로메오 관계자가 제네바 모터쇼에서 스커트 등 단정한 복장 입고 포즈를 취하고 사진(왼쪽)과 지난 2013년 서울모터쇼에서 닛산 모델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세계 주요 자동차 전시회에서 '모터쇼의 꽃'이라는 불리는 레이싱걸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최근 미투(Me too) 등 여성의 성적 대상화를 비판하는 페미니즘 운동이 일으킨 변화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모터쇼에서에 나섰던 기존 전략을 폐기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한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는 관람객 대상으로 제품을 홍보하는 레이싱걸 이른바 '부스 베이브'가 거의 사라졌다.

이미 수년 전부터 레이싱걸 활용한 마케팅을 축소해왔던 자동차 업체들이 이번 모터쇼에서는 더욱 규모를 줄인 셈이다.

특히 레이싱걸을 고용한 자동차 업체들도 노출을 최대로 자제한 의상을 입도록 했다.

제네바모터쇼 측은 "미투 운동의 영향으로 모든 성적 폭력과 괴롭힘 중단을 요청하는 여성계의 요구가 늘면서 모터쇼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설명했다.

이런 움직임은 모터쇼뿐 아니라 자동차 업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이미 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이 일명 레이싱걸로 불리는 '그리드 걸(Grid girl) 제도 폐지'를 선언했다.

주최 측은 여성의 성적 매력을 대회 홍보에 활용하는 것이 사회 규범과 어긋난다는 것이 폐지 이유라고 밝혔다.

오는 6월 개막하는 '2018 부산모터쇼'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현대·기아차 등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예년과 달리 레이싱걸 대신 카레이서 유망주나 남성, 어린이들을 모델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레이싱걸에게는 성 상품화와 성차별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며 "최근 사회적 분위를 고려해 부산모터쇼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g-enews.com 김병용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