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글로벌모터즈

이전

[정수남 기자의 차량 관리 노하우] 타이어 교체, 6월 초가 ‘적기’

다음

[정수남 기자의 차량 관리 노하우] 타이어 교체, 6월 초가 ‘적기’

장마·여름 휴가 시작 전, 타이어 꼼꼼히 살펴야…필요시 교체
공기압 높이면 수막현상 최소화…車 성능과 규격에 맞게 사용
신발보다 싼타이어·재생타이어 피해야…오래되면 고무 등 손상

기사입력 : 2019-06-05 07:04 (최종수정 2019-06-05 09:42)

  • 인쇄
  • 폰트 크기 작게
  • 폰트 크기 크게
공유 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구글플러스 공유하기


고속도로에서 시속 120㎞ 이상으로 주행하다, 타이어 파열로 차량이 전복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2010년대 초반 경부고속국도에서 타이어 파열로 국산 승합차가 전복된 사고를 목격했다. 사고 현장은 아비규환이었고, 이 사고로 사망자도 다수 발생했다.

3만여 개의 자동차 부품 가운데 중요하지 않은 부품이 없지만, 이중 타이어는 자동차의 존재 이유를 대변하는 부품이다. 바로 달리는 것을 구현하기 때문이다.

3만여개의 자동차 부품 가운데 중요하지 않은 부품이 없지만, 이중 타이어는 자동차의 존재 이유를 대변하는 부품이다. 바로 달리는 것을 구현하기 때문이다. 신품 타이어의 트레드.
3만여개의 자동차 부품 가운데 중요하지 않은 부품이 없지만, 이중 타이어는 자동차의 존재 이유를 대변하는 부품이다. 바로 달리는 것을 구현하기 때문이다. 신품 타이어의 트레드.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상시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평년이라면 봄 황사가 끝나고 여름휴가와 장마 시작 전인 5월 말에서 6월 초가 차량 관리 적기이다.

겨울을 지내고 3월 대대적으로 차량을 관리한 운전자라면 이번 주 다시 한 번 차량을 살피자.

3월 차량 관리를 건너 뛴 운전자 역시 본지 5월 9일자 <봄과 여름 사이 차량 관리에 제격>을 참조해 이번 주말 차량을 관리해 보는 게 어떨까?

이번 차량 관리는 장마와 여름휴가를 대비해 타이어를 집중적으로 점검해 보자.

6월 차량 관리는 장마와 여름휴가를 대비해 타이어를 집중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교체 시기가 지난 타이어.
6월 차량 관리는 장마와 여름휴가를 대비해 타이어를 집중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교체 시기가 지난 타이어.
우선 타이어에 못 박힘이나 찢어진 곳이 있는지 잘 살핀다.

못이 박힌 곳은 못을 빼면 공기가 빠지기 때문에 정비소에 가서 수리한다. 요즘에는 펑크 씰(일명 지렁이)로 수리하기 때문에 가격도 1만 원 정도로 저렴하다.

타이어 측면이 손상된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타이어 교체를 서둘러야 한다.

타이어 바닥에 못이 박힌 경우 수리하고 운행을 해도 큰 문제가 없다. 다만, 타이어가 차량 무게를 받아 외부로 이를 분산하기 때문에 타이어 견(어깨) 쪽 손상은 자칫 타이어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타이어 측면이 손상된 경우라면 타이어 교체를 서둘러야 한다. (아래)교체시 재생타이어는 피하는 게 좋다.
타이어 측면이 손상된 경우라면 타이어 교체를 서둘러야 한다. (아래)교체시 재생타이어는 피하는 게 좋다.
타이어 측면이 갈라졌거나, 못이 박혔다면 주저 없이 타이어를 교체해야 하는 이유이다.

아울러 신품 타이어 교체 후 1만㎞ 주행 후에는 대각선 교체를, 2만㎞ 주행 후에는 앞뒤 교체를 각각 실시해야 한다.

자동차의 네 바퀴가 모두 동일한 지면을 달린다고 해도 마모 부위와 마모 정도는 타이어의 위치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대부분 운전자가 타이어 앞뒤 교체는 알고 있지만, 대각선 교체는 모르고 있다.

이후 4∼5만㎞ 주행 후에는 타이어 4본을 모두 교체해야 한다.

타이어의 편마모가 심하거나, 트레드 깊이가 1.6㎜ 미만이면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
타이어의 편마모가 심하거나, 트레드 깊이가 1.6㎜ 미만이면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
그 전이라도 편마모가 심하거나 트레드 깊이 1.6㎜ 미만이면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 1.6㎜를 모를 경우 백 원짜리 동전을 트레드에 넣어 감투가 반이상 보이면 타이어를 교체 시기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중 강수량의 80%가 여름철에 집중돼 있어서 신품 타이어는 안전운전에 큰 도움을 준다. 바로 수막현상을 최소화 할 수 있어서 이다.

빗길 주행은 노면과 타이어 사이에 물이 있어 물길을 달리는 셈이다. 제동 거리가 2∼3배 늘어나고, 조향도 어렵다. 신품의 타이어는 트레드가 깊어 배수가 원활해 빗길 안전 운전에 유용하다.

트레드 깊이가 깊은 새 타이어는 여름철 빗길 안전운전에 큰 도움이 된다. 트레드 깊이게 따른 제동거리. 사진=대한타이어산업협회
트레드 깊이가 깊은 새 타이어는 여름철 빗길 안전운전에 큰 도움이 된다. 트레드 깊이게 따른 제동거리. 사진=대한타이어산업협회
이를 감안해 여름철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다소 높게 하는 것도 배수에 유리하다.

편마모가 심한 경우 정비소에서 휠얼라이먼트를 조정하고, 타이어 공기압도 보충하면 된다.

과도한 타이어 장착은 연비 상승의 원인이 된다. 정부가 2014년 자동차 튜닝(드레스업)을 공식화 하면서 인치업을 실시하는 운전자가 많아 졌다는 뜻이다.

신차용 타이어는 차량의 성능과 기능, 중량 등에 최적화 됐기 때문에 과도한 타이어는 차량 중량과 노면과의 마찰(구름 저항)을 늘리면서 연료 소모 역시 증가한다.

과도한 타이어 장착은 연비 상승의 원인이 된다. (위부터)P 215/55R/17 93V 타이어. 2018년 11월 넷째 주에 생산된 타이어. 타이어가 생산된지 6년이 지나면 신품이라도 페기토록 권장하고 있다.
과도한 타이어 장착은 연비 상승의 원인이 된다. (위부터)P 215/55R/17 93V 타이어. 2018년 11월 넷째 주에 생산된 타이어. 타이어가 생산된지 6년이 지나면 신품이라도 페기토록 권장하고 있다.
타이어 측면에 P 215/55R/17 93V의 타이어를 보자. 이는 승용차용 타이어, 폭 255㎜, 편평비(높이를 폭으로 나눈 백분율) 55%, 레디알 구조, 17인치 휠, 차량 최대 적재 중량 650㎏, 정격 속도 240㎞를 각각 의미한다. 예전 타이어는 편평비가 높았다. 타이어 제작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서 이기도 하고, 승차감을 좋게 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반면, 최근에는 편평비가 낮아도 승차감이 우수하다. 이로 인해 세단에도 편평비 45%의 타이어가 탑재되기도 한다.

아울러 타이어는 고무와 철로 이뤄졌지만, 제조 시간이 오래 되거나 직사광선 등에 노출된 경우 고무와 코일 등에 손상이 올 수 있다.

이를 감안해 최근 ‘신발보다 더 싼 타이어’ 등을 구매할 경우 제조 일자를 확인해 한다.

타이어 제조 일차는 타이어 측면에 네 자리 수 ‘5118’로 알수 있다. 51째주 2018년 생산, 즉, 2018년 11월 넷째 주에 생산된 타이어라는 뜻이다.

대한타이어산업협회와 타이어 3사가, 혹은 타이어 3사가 각각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고속국도휴게소 타이어 안전점검을 통하면 무료로 타이어를 점검받을 수 있다. 금호타이어가 대형 타이어 무상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
대한타이어산업협회와 타이어 3사가, 혹은 타이어 3사가 각각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고속국도휴게소 타이어 안전점검을 통하면 무료로 타이어를 점검받을 수 있다. 금호타이어가 대형 타이어 무상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
통상 타이어가 생산된 지 6년(업체에서는 10년)이 지나면 신품이라도 페기토록 권장하고 있다.

정비소에서 차량 점검을 받으면서, 타이어 위치 교환이나 교체를 하면 통상 1만 원 정도 공임비를 받지만, 차량 정비를 동시에 하면 공임비를 받지 않는다.

대한타이어산업협회와 타이어 3사가 공동으로, 혹은 타이어 3사가 각각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고속국도휴게소 타이어 안전점검을 통하면 무료로 타이어를 점검받을 수 있다.

타이어는 정격 타이어를 사용해야 한다. (위부터)속도 기호와 속도, 중량 기호와 중량. 자료=대한타이어산업협회
타이어는 정격 타이어를 사용해야 한다. (위부터)속도 기호와 속도, 중량 기호와 중량. 자료=대한타이어산업협회
차량 관리 전문 업체인 한국 조이본드(모기업 일본 조이본드) 이천우 대표는 “장거리 운행 전 눈으로 타이어를 살피거나 야구방망이로 타이어를 두드려 보는 것으로도 간단하게 타이어 점검을 할 수 있다”며 “최근 들어 타이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운전자가 늘면서 올바른 타이어 사용이 증가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타이어는 안전 운행은 물론, 가족의 생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품인 만큼, 주기적으로 살펴 불의의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타이어 교체시 재생타이어는 피하는 게 좋다. 재생타이어는 닳은 트레드 위에 새 트레드를 접착제로 부착한 것이다. 여름철 아스팔트 온도가 60℃를 넘고 타이어 접지면 온도 역시 350℃를 넘기 때문에 접착제가 떨어질 우려가 있어 사고 우려가 있다.

게다가 2010년대 초 정부가 재생타이어에도 제작사 표기를 의무화 했지만, 재생타이어 업체가 대부분 영세 업체라 이를 잘 지키지 않는다. 재생타이어 불량으로 발생한 사고시 보상 받을 길이 없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 정수남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