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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때문에…韓 수입차 판매 다시 감소세 ‘한달만’

기사입력 : 2019-06-07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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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판매가 한달 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폭스바겐 판매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수입차의 전성시대가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최근 발표한 5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1만9548대로 전년 동월(2만3470대)보다 16.7% 감소했다.

이로써 올 들어 5월까지 수입차의 누적 등록대수는 8만9928대로 전년 동기보다 23%(2만6861대) 줄었다.

5월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른 (왼쪽부터) 벤츠 E300과 벤츠 친 400d.
5월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른 (왼쪽부터) 벤츠 E300과 벤츠 친 400d.
지난달 수입차 감소세 전환은 폭스바겐과 BMW의 하락이 이끌었다. 지난달 BMW는 모두 3383대를 판매해 업계 2위를 고수했지만, 이 기간 35.2%(1839대) 판매가 크게 줄었다.

여기에 업계 10위에 턱걸이 한 폭스바겐은 지난달 673대를 팡나 71.1%(1561대) 판매가 급감했다. 폭스바겐은 2015년 9월 디젤차의 배기가스 조작으로 이후 국내 수입차 시장의 하락소세를 이끌었다. BMW 역시 지난해 엔진 화재가 대거 발생하면서 한국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 상승세가 꺽였다.

다만,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일본차 브랜드가 선방했다. 업계 3위, 4위를 각각 차지한 렉서스와 도요타는 같은 기간 1413대, 1269대를 팔아 38.3%(391대), 12.8%(186대) 판매가 늘었다.

5위 혼다는 고속 성장을 지속했다. 지난달 1210대를 판매해 이 기간 95 .8%(592대) 급성장한 것이다.

5위 혼다도 지난달 1210대를 판매해 95 .8% 판매가 급성장했다. 혼다의 인기 모델인 시빅.
5위 혼다도 지난달 1210대를 판매해 95 .8% 판매가 급성장했다. 혼다의 인기 모델인 시빅.
유럽 브랜드로는 BMW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와 볼보가 선전했다. 미니는 지난달 1008대(6위), 볼보는 932대(7위)를 각각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52.3%(346대), 19.5%(152대) 판매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미니는 평년 업계 7위 지위를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볼보 역시 XC90, XC60 등 신차로 올해 1만대 판매 돌파에 파란불을 켰다. 올해 1∼ 5월 볼보의 누계 판매는 4538대로, 큰 이변이 없는 1만대 판매 돌파가 무난하다는 게 협회 분석이다.

미국 브랜드는 희비가 갈렸다.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프는 770대로 업계 9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전년 동월보다 27.9%(168대) 판매가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포드는 898대(8위)로 2.7%(25대) 판매가 소폭 줄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3년 5개월 연속 업게 1위를 고수했다. 벤츠는 지난달 4.3%(253대) 증가한 6092대를 팔아 누적 판매에서도 3만5074대로 2위 BMW(1만4674대)보다 2배 이상으로 차이를 벌렸다.

볼보는 지난달 19.5% 판매가 늘어 올해 큰 이변이 없는 한 1만대 판매를 돌파할 전망이다. 올해 볼보의 전략 모델인 XC90 T8 엑설런스.
볼보는 지난달 19.5% 판매가 늘어 올해 큰 이변이 없는 한 1만대 판매를 돌파할 전망이다. 올해 볼보의 전략 모델인 XC90 T8 엑설런스.
이어 랜드로버(443대), 닛산(299대), 푸조(267대), 포르쉐(210대), 인피니티(206대), 재규어(156대), 캐딜락(134대,) 마세라티(93대), 시트로엥(50대), 롤스로이스(12대), 벤틀리(7대), 람보르기니(5대) 등 순으로 지난달 판매가 많았다. 이중 인피니티만 소폭(34대) 판매가 늘었으며, 롤스로이스는 보합세이었다.

5월 판매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 E300(1487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륜구동(877대), 렉서스 ES300h(693대) 순이었다.

협회 윤대성 부회장은 “5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확보와 신차 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면서도 “기저 효과로 전년 동월보다는 감소했다”고 말했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 정수남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