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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빨간불(?), BMW 전철 밟나…주력 티볼리에 이상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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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빨간불(?), BMW 전철 밟나…주력 티볼리에 이상 발생

신형 1.5 가솔린 노킹센서 오류…정차 후 출발시 가속 지연
내달 2일부터 ECU SW 무상 업데이트…“조속한 문제 해결”

기사입력 : 2019-07-27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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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대표이사 예병태)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의욕적으로 선보인 주력 모델 티볼리에 이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차량에서 빈번하게 발생한 엔진화재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BMW그룹 코리아를 재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에 감돌고 있는 이유이다.

27일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달 선보인 신형 티볼리 1.5 가솔린 모델 가운데 일부에서 정차 후 출발을 위해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가속이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쌍용차 신형 티볼리 1.5 가솔린. 사진=쌍용차
쌍용차 신형 티볼리 1.5 가솔린. 사진=쌍용차
이는 최근 기온이 급격히 오르면서 주행과 정지가 반복되는 일부 환경에서 엔진 노킹센서가 민감하게 작동해 엔진제어유닛(ECU)이 엔진 출력을 강제로 조정하면서 발생된 것이라고 쌍용차는 분석했다. 노킹센서는 소리와 진동, 압력변화 등을 감지해 ECU 제어로 점화시기를 조절해 노킹현상을 방지하는 부품이다.

이는 ECU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센서 신호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게 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개선된 소프트웨어 개발 등 필요한 준비를 내달 2일까지 마치고, 해당 차량 소유자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이번 무상점검 대상 고객은 전화와 인터넷으로 예약 후 쌍용차 서비스 네트워크를 방문하면 점검을 받을 수 있으며, 점검 결과 이상이 발견되면 무상수리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다만, BMW 역시 지난해 여름철 고온에서 엔진 이상으로 화재가 집중 발생했으며, 화재 원인으로 지적된 사항에 대한 조치를 받은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티볼리 전체로 점검을 확대해야 한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티볼리의 가속 지연이 자칫 안전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서 이다.

BMW 코리아는 화재사건 등으로 지난해 판매가 전년 대비 15.3% 감소했으며, 올해 상반기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48% 급감했다. 이 기간 수입차 성장세는 -22%.

반면, 올해 상반기 쌍용차 국내 판매는 8.6% 증가했으며, 국산차 내수 성장세는 -0.3%이었다. 티볼리가 쌍용차 전체 판매(5만5950대)에서 36%(2만275대)의 비중으로 자사 성장을 주도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무상점검 조치 이전이라도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즉시 실행 가능한 방법을 찾고 있다”며 “조속하고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2017년 8월 코란도투리스모 7525대에서 완충장치 연결부품(로우암 볼조인트)이 파손돼 차체가 한쪽으로 쏠리고, 운전자가 의도한대로 방향제어가 안될 가능성이 확인돼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콜(대규모 시정조치) 명령을 받았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 정수남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