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빈패스트, 미국에 자율주행 전기차 공장 짓는다

기사입력 : 2021-03-10 10:37

  • 인쇄
  • 폰트 크기 작게
  • 폰트 크기 크게
공유 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구글플러스 공유하기


베트남 토종 완성차 기업 빈패스트(Vinfast)가 미국에 자동차 공장을 건설한다. 빈패스트는 지난 1월 자체 생산한 자율주행 전기차 3개 모델을 공개했으며, 올해안에 이중 2개 모델을 미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9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은 빈패스트가 샌프란시스코에 연구개발(R & D)센터를 설립하고 곧이어 미국내에 자동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빈패스트를 설립한 빈그룹의 팜 넛 브엉(Pham Nhat Vuong) 회장은 2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할 것이라고 지난해 밝힌바 있다.

빈패스트 타이 타잉 하이(Thai Thanh Hai) 대표는 미국 공장 부지와 착공 시점을 밝히지 않은 채 “빈패스트는 글로벌 스마트 전기차 제조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며, 미국은 당사가 역량을 집중할 최초의 해외 시장이다. 처음부터 미국 시장을 겨냥한 고급 모델들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빈패스트가 북미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포드, 제너럴 모터스 등 현지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사업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 붓고 있다.

루시드모터스(Lucid Motors), 로즈타운모터스(Lordstown Motors), 피스커(Fisker), 카누(Canoo), 소스(Xos) 등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도 북미 지역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이 대표는 이러한 우려와 관련 "고품질, 높은 안전 표준, 최신 기술을 갖춘 베트남 자동차는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떤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하며 "조만간 미국 캘리포니아에 빈패스트 대리점과 서비스센터 35개점을 오픈하고 내년에도 이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빈패스트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 전기차 시범 운행을 허가받았다. 설립 5년후인 2023년부터는 미국 수출 등을 통해 이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전 세계 빈패스트 R&D 센터를 총괄하는 빈그룹 인공지능 연구소(VinAI)의 부이 하이 훙(Bui Hai Hung) 소장은 "샌프란시스코, 호주, 베트남에 위치한 빈패스트 R&D센터에서는 전기차의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한다"며 "샌프란시스코 센터에서는 2022년 미국 시장에 판매할 전기차 모델의 자율주행 기능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빈 뉴섬(Gavin Newson)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작년 9월 2035년에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시키고, 캘리포니아를 배기가스 없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로드맵을 설정했다.

하이 대표는 "캘리포니아주가 친환경 도시 정책을 채택하고 있어, 빈패스트가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며 "이런 추세때문에 빈패스트(VinFast)가 미국 시장에 더 빠르게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자동차제조업체협회(VAMA)에 따르면, 2020년 베트남내 자동차 판매량은 29만6634대다. 이 중 1위는 8만1368대를 판매한 현대자동차다. 빈패스트는 약 3만대를 판매해 5위를 차지했다. 2021년 판매 목표는 4만5000대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 응웬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