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국내 다목적차량(MPV) 시장 열기 뜨겁다

현대차 전기 MPV 스타리아 공개
수입차 신형 MPV 속속 출시
기아 카니발 1위 입지 '흔들', 전기 카니발로 타이틀 방어

기사입력 : 2021-03-24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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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MPV '4세대 카니발'. 사진=기아
기아 MPV '4세대 카니발'. 사진=기아
국내 다목적차량(MPV) 시장 열기가 뜨겁다.

최근 늘어나는 차박(자동차+숙박)과 캠핑 열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람 간 만남과 이동이 줄면서 자동차 업체들이 '힐링(Healing:치유)을 위한 가족 단위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경영전략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업계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변화의 해법을 MPV에서 찾고 있다.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가족 혹은 연인끼리 자연 속으로 여행을 떠나 마음껏 치유할 수 있는 차박과 캠핑 문화가 빠르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보다 크고 편안한 MPV도 인기를 모으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현대차 전기 MPV '스타리아'. 사진=현대차
현대차 전기 MPV '스타리아'. 사진=현대차
◆기아 카니발 국내 MPV 1위...현대차와 수입차 도전장

그동안 기아 카니발이 독주해온 MPV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8일 MPV '스타렉스' 후속 모델 '스타리아'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현대차는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스타리아 디자인에 최첨단 안전 기술과 편의 사양을 대거 탑재해 형제 기업 기아 MPV 카니발을 추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현대차는 MPV 장점과 높은 연료 효율성을 동시에 갖춘 전동화 모델 스타리아 출시로 국내 MPV 시장에서 새로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시장 판도를 바꾸는 것)'가 되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스타리아를 일반형과 고급형으로 나누는 판매 전략으로 국내 MPV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MPV 시장은 기아 카니발이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와 수입차 공세가 거세게 이어지면 1위도 위태로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트로엥 MPV '2021년형 그랜드 C4 스페이스 투어러'. 사진=FCA그룹
시트로엥 MPV '2021년형 그랜드 C4 스페이스 투어러'. 사진=FCA그룹
최근 프랑스 자동차 업체 FCA그룹 산하 시트로엥은 '2021년형 MPV 그랜드 C4 스페이스 투어러'를 선보였고 일본 자동차 혼다는 '2021년형 뉴 오딧세이' 출시를 통해 기아 카니발 추격에 나섰다.

한국토요타는 다음달 전기 모터와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내세워 국내 소비자를 공략한다.

혼다 MPV '2021년형 뉴 오딧세이'. 사진=혼다 코리아
혼다 MPV '2021년형 뉴 오딧세이'. 사진=혼다 코리아

◆전기 MPV 시장 확장 갈수록 커진다...SUV 장점과 높은 연료 효율성에 엄지 척


현대차는 내년까지 MPV 전기차를 포함한 9종의 전기차를 선보이고 기아는 전기 MPV 카니발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11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전동화 모델 스타리아를 선보이자 기아도 전동화 모델 카니발로 맞대응을 펼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를 대표하는 현대차와 기아의 대표 MPV 전동화 모델이 국내에서 성공을 거두면 수입차 뿐만 아니라 모든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후발 주자로 나설 것"이라며 "당분간 현대차와 기아의 타이틀 쟁탈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한정적이었던 MPV 시장이 차박과 캠핑 열풍에 힘입어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SUV보다 더 큰 공간을 자랑하고 부담 없는 연료 비용까지 갖춘 전기 MPV라면 이미 흥행은 보장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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