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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베트남서 기아 세도나에 참패...투르네오 현지 생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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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베트남서 기아 세도나에 참패...투르네오 현지 생산 중단

기사입력 : 2021-05-1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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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기아 세도나(한국명 카니발)의 경쟁 모델로 떠올랐던 포드 투르네오(Tourneo)가 부진한 판매량때문에 현지 생산을 중단했다.

15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오토프로등에 따르면 최근 "포드 투르네오가 기아 세도나에 변변한 도전장을 내밀지도 못하고 베트남 시장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포드가 이번달부터 베트남 공장에서 트루네오의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베트남에서의 트루네오 판매량은 지난해 340대, 올해 1분기 44대로 매우 낮다.

포드는 2019년말 트루네오를 베트남에 처음 출시하면서, 현지 대형 MPV(다목적차량) 시장에서 야외활동에 관심높은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기아 세도나가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을 감안, 대형 MPV에 대한 수요가 풍부한 것으로 판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트렌드와 티타늄 등 2개 트림(동일 차종내에 옵션과 기능을 달리한 모델)을 각각 9억9900만동, 10억6900만동에 판매하고 있다. 전자식 에어 선스펜션(Electronic Air Suspension)을 탑재하고도 판매가격이 10억동대인 유일 모델이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트루네오는 대부분의 베트남 소비자들의 취향을 파악하지 못해 외면받았다. 반면, 기아 세도나는 지난 한해동안 1960대가 팔리며, 동급 MPV중 선두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일반적으로, 넓은 내부 공간때문에 대형 MPV를 구매한다. 포드 투르네오는 경쟁 모델들보다 전폭이 약간 더 넓지만, 전장(차 길이)은 기아 세도나보다 훨씬 짧아서 내부 공간이 협소한 편이다. 전고(차높이)는 기아 세도나보다 높아 베트남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진입이 어렵다.

포드는 트루네오의 가솔린 엔진 모델만 판매하지만, 기아는 세도나의 가솔린과 디젤 엔진 모델을 모두 내놓고 있다.

베트남 MPV 시장에서는 기아 세도나 외에 메르세데스-벤츠의 브이클래스(V-Class), 도요타 그란비아(Granvia)와 알파드(Alphard) 등이 경쟁하고 있다. 혼다는 치열한 경쟁에서 뒤쳐진 오딧세이(Odyssey)를 베트남에서 생산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 응웬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