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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내달 30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 새주인 찾나

9월 말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10월 말 가격 협상 진행 계획

기사입력 : 2021-06-28 17:05 (최종수정 2021-06-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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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에 있는 쌍용자동차 정문 모습. 사진=뉴시스
경기도 평택에 있는 쌍용자동차 정문 모습. 사진=뉴시스
쌍용자동차가 매각 공고를 내고 기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쌍용차와 매각 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은 28일 쌍용차 인수·합병(M&A) 공고를 내고 매각을 본격화했다.

이번 매각은 이전에 쌍용차 인수 의향을 밝힌 후보들의 실제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예정대로 매각 작업이 순탄하게 이뤄질 수 있을 지가 최대 관건이다.

쌍용차는 다음 달 30일까지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 확약서를 접수하고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인수희망자 가운데 심사를 통과한 후보를 대상으로 8월 2∼27일 예비실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후 인수제안서를 받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본 실사와 투자계약 등의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쌍용차는 내부적으로 9월 말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 말 가격 협상을 벌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추후 매각 진행 상황과 법원 허가 후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될 예정이다.

회생 계획 인가 전 M&A 절차를 추진 중인 쌍용차는 다음 달 1일로 예정됐던 회생 계획안 제출 기한을 오는 9월 1일까지로 2개월 늦춰달라고 법원에 신청한 상태다.

인가 전 M&A는 법원이 회생 계획을 인가하기 전에 M&A를 진행해 투자계약을 맺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회생 계획안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실제 회생 계획안 제출은 10월 말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외부 자본을 유치할 계획이다.

그동안 쌍용차 인수 의지를 밝혀 온 곳은 유력 투자자였던 ▲미국 자동차 유통 업체 HAAH오토모티브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 ▲전기이륜차 업체 케이팝모터스 ▲사모펀드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 등이다. 미국과 중국 업체 1곳씩 입찰 참여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HAAH오토모티브는 고정비 등의 부담에 투자 결정을 미뤄 왔던 데다 최근 미국 판매 전략을 담당해 온 임원들이 잇따라 퇴사하는 등 경영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나머지 인수 후보는 자금 동원력이나 인수 의지 등에 의문이 제기돼 실제 매각 흥행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여기에 지난 14일 밝힌 임원 임금 20% 추가 삭감 등을 골자로 하는 자구안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현재 쌍용차의 공익 채권 규모는 7000억 원 수준으로 이 가운데 직원 퇴직 충당금을 제외한 규모는 3000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동걸 산업은행(산은) 회장은 "자구안은 회생 계획안에 포함돼 잠재 인수 후보자가 평가할 것인데 쌍용차 노사는 산은과 정부 관점이 아니라 투자자를 어떻게 설득한 것인가 하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모든 것을 투자자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김정희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