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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업체 포티투닷 인수 검토

거래 규모 4000억∼6000억원으로 추정

기사입력 : 2022-07-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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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현 현대자동차 TaaS본부 사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에서 세번째)이 CES2022에서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송창현 현대자동차 TaaS본부 사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에서 세번째)이 CES2022에서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포티투닷'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현재 포티투닷 지분 20.36%를 보유 중인데 다른 주주들의 지분을 전량 사들여 이 회사를 인수할 계획이다.

포티투닷은 지난 2019년 4월 설립된 자율주행 플랫폼 기업으로 네이버에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총괄했던 송창현 대표가 창업했다.

이 회사의 최대 주주는 설립자인 송 대표(36.19%)이며 나머지 주주는 롯데렌탈, 신한금융그룹, 스틱벤처스, 위벤처스 등 국내 기업과 벤처캐피탈(VC)들로 구성돼 있다.

현대차그룹은 포티투닷을 인수한 뒤 계열사로 편입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 규모는 4000억∼6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인수 작업은 이르면 내달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이 회사에 전략 투자를 했으며, 지난해 4월에는 그룹 내 모빌리티를 총괄하는 'TaaS(Transportation as a Service·서비스로서의 교통) 본부'를 신설하면서 송 대표를 본부장(사장)으로 영입했다.

송 대표는 현대차그룹에 영입된 뒤에도 포티투닷 대표를 겸직했고, 현대차그룹과 포티투닷의 전략적 협력관계도 유지돼 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포티투닷 관계자도 현대차와 동일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이고 여러가지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포티투닷은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4 자율주행차를 연내 30대 이상 운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국토교통부로부터 임시운행허가를 받아 연구개발(R&D) 목적 자율주행차를 늘리고 있다.


김정희 글로벌모터즈 기자 jh1320@g-enews.com 김정희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