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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시장 ‘가격 전쟁’ 혈투.. 하룻새 9개 기업 인하

기사입력 : 2024-03-04 08:58 (최종수정 2024-03-0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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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DM-i Honor Edition
BYD DM-i Honor Edition


중국 자동차업체가 3월을 맞아 피를 흘리는 ‘가격 전쟁’에 돌입했다.

BYD는 지난 1일 8개 Honor Edition 모델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평균 2만 위안(한화 370만원) 인하했다. BYD의 A0클래스 세단부터 C클래스 세단, 소형 SUV, 중대형 SUV, 순수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8개 차종의 가격은 낮추고 탑재된 구성을 늘리는 강수를 뒀다.

BYD의 가격 인하를 따라 지리, 테슬라, 창안자동차(Changan Qiyuan), SAIC 폭스바겐 등 9개 자동차 회사가 하루 만에 차례로 가격 인하에 가세했다. 인하는 전기차가 주도하고 있으며, 인하 폭은 5%~15%이다.

지리는 3월 봄 자동차 구매 축제를 시작하며 55만 원에서 260만 원까지 할인 판매한다. 또 최대 860만 원 현금 할인, 최대 1800만 원 무이자 대출, 최대 180만원의 차량 교체 보조금을 제공한다.

SAIC 폭스바겐은 투론(Touron) 제품을 가격 전쟁에 내놨다. 2024년형 트론 380TSI 사륜구동 전용 럭셔리 버전은 5200만 원, 2024년형 Touron X 380TSI 사륜구동 전용 럭셔리 버전은 4900만 원 할인한다. Touron 2.0T 모델은 37만 원 현금 쿠폰이나 3년 유지 관리 패키지를 받게 된다.

테슬라도 가격 전쟁에 가세했다. Model 3, Y시리즈 차량에 대해 3월 한정으로 최대 185만 원을 내렸고, 후륜구동 버전은 연 1.99% 낮은 금리 혜택을 준다.

왕추안푸 BYD 회장은 ‘가격 전쟁’의 본질은 공급 과잉에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기차 혁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자율주행 부문 역시 가속 페달을 밟으며 속도를 높이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신에너지 자동차의 개발은 점점 더 빨라질 뿐 우리에게 멈출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자동차딜러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 중국 자동차 딜러의 ‘재고경고지수’는 59.9%로 전년 동기보다 1.9%포인트 떨어졌고, 전월보다는 6.8%포인트 올랐다. 재고경고지수가 ‘호황·불황 50%선’을 넘었다는 것은 자동차 판매산업이 부진한 상태에 있으며, 전월보다 시장 상황이 안 좋아졌음을 의미한다.

샤오펑 모터즈(Xpeng Motors)의 허샤오펑 CEO는 2024년은 중국 자동차 시장이 ‘피바다 경쟁’에 벌어지는 첫해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지리 그룹의 안총훼이 CEO는 2024년이 가격, 제품, 서비스, 교통 상황 등 모든 부문에서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갤럭시증권연구소 연구보고서는 자동차 시장의 가격전쟁은 업체의 수익성에는 좋지 않지만, 비용 측면에서는 탄산리튬 가격 하락과 대량 생산으로 인한 규모효과 지속으로 손실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노정용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