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BYD, 유럽 수출 자동차에 곰팡이·스크래치..1만대 창고에

긁힌 자국, 곰팡이, 페인트 벗겨짐 등 다양한 품질 문제
BYD “제조상의 결함보다 물류 문제로 발생” 해명

기사입력 : 2024-03-1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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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BYD 전기차가 수출 선박에 선적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BYD 전기차가 수출 선박에 선적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유럽, 중동, 남아시아로 수출되는 중국 자동차 회사 BYD가 품질 문제라는 장애물을 만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최근 보고서에서 유럽으로 배송된 BYD 모델 약 1만대가 창고에 보관되어 있다고 밝혔다.

WSJ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수출된 BYD 자동차는 목적지에 도착할 때 긁힌 자국, 곰팡이 발생, 페인트 및 플라스틱 벗겨짐, 루프 랙 휘어짐 등 다양한 품질 문제를 보였다. 특히 곰팡이 문제는 습한 날씨에 장기간 보관될 때 발생하는 일반적인 문제이지만, BYD 자동차의 경우 적절한 처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더욱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BYD 측은 이러한 문제들이 제조상의 결함보다는 물류 관련 문제로 인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약 1만대의 BYD 자동차가 유럽 창고에 주차되어 판매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단순한 물류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BYD는 글로벌 운송 경로 전반에 걸쳐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개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현재 BYD의 품질 문제가 단순한 허위 경보인지, 아니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인지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이 지속된다면 BYD의 해외 시장 진출 계획에 지장을 줄 수 있으며, 브랜드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2024년 2월 자동차 제조업체 판매 급감과 올해 국제 시장 판매 목표 달성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BYD는 품질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워렌 버핏의 투자를 받은 BYD는 2023년 기록적인 판매량을 달성하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 말 기준 시가총액 3위를 기록하며 자동차 산업에서 상위권에 진입한 BYD는 해외 진출 과정에서 품질 관리 문제라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하게 됐다.


이정태 기자 jtlee@g-enews.com 이정태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