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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무선 충전 고속도로, 미국서 곧 생긴다

퍼듀대학교와 인디애나주, '테스트 베드' 건설 돌입.. 교통 전기화에 새 장 열듯

기사입력 : 2024-05-03 08:33 (최종수정 2024-05-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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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듀대학교의 엔지니어들이 실험실에 서서 모든 전기 자동차들이 도로에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도록 설계한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퍼듀대학교/빈센트 월터
퍼듀대학교의 엔지니어들이 실험실에 서서 모든 전기 자동차들이 도로에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도록 설계한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퍼듀대학교/빈센트 월터
[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자동차가 주행하면서 무선으로 충전하는 도로 시스템이 미국서 곧 나올 예정이다.

퍼듀대학교 연구팀과 인디애나주 교통부(INDOT)는 2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처음으로 전기자동차(EV)가 도로 주행 중 무선으로 충전되는 시스템을 위한 ‘테스트 베드’를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퍼듀대학교 연구팀이 개발해 특허 출원 중인 무선 충전 시스템은 기존 시스템보다 훨씬 높은 전력 수준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대형 전기 트럭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EV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도로 아래에 설치된 송신기 코일과 차량 아래에 부착된 수신기 코일이다. 송신기 코일은 자기장을 생성하여 전력을 차량에 전송하고, 수신기 코일은 이를 전기로 변환하여 배터리를 충전한다. 이는 휴대폰 무선 충전과 유사한 방식이지만 더 높은 전력 수준을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이 시스템은 전기자동차(EV)가 고속도로를 주행하면서 무선으로 충전될 수 있도록 하며, 이는 친환경 교통 시대를 향한 획기적인 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스트 베드 구축 및 상용화 계획


인디애나주가 건설 중인 이 테스트 베드는 웨스트 라파예트에 위치한 US 하이웨이 231/US 하이웨이 52 교차로에 위치하며, 2023년 4월 1일에 공사가 시작됐다. 테스트 베드는 2024년 가을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후 커민스(Cummins Inc.)는 2025년부터 자체 전기 트럭을 운행하여 시스템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퍼듀대학교 연구팀은 향후 4~5년 내에 인디애나주 주간 고속도로 구간을 전기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미국 교통 시스템의 지속가능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일(현지시간) 주행하는 대형 전기트럭에 무선 전력 전송을 테스트할 도로 구간 공사를 하고 있다. 사진=퍼듀대학교/그레타 벨
1일(현지시간) 주행하는 대형 전기트럭에 무선 전력 전송을 테스트할 도로 구간 공사를 하고 있다. 사진=퍼듀대학교/그레타 벨


친환경 교통 시대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


퍼듀대학교와 인디애나주 교통부의 파트너십은 미국 교통 시스템의 전기화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다. 이 혁신적인 무선 충전 시스템은 EV 충전을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EV를 선택하도록 유도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대기 오염 감소와 지속 가능한 미래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젝트는 또한 미국에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선 충전 시스템 설치, 운영 및 유지 관리에는 기술자와 엔지니어가 필요하다. 또한 EV 제조업체와 관련 공급업체는 무선 충전 기술을 통합하기 위해 생산 라인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인디애나주의 이번 프로젝트는 미래 교통 시스템의 모습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예시이다. 무선 충전 기술은 EV의 보급을 가속화하고 친환경 교통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퍼듀대학교와 인디애나주 교통부의 노력은 미국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정태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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