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르노, 폐차 재활용으로 연간 22억 달러 매출 목표

폐배터리 사업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기사입력 : 2022-10-1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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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퓨처 이즈 뉴트럴' 기업 홍보 영상 캡처, 사진=르노그룹
'더 퓨처 이즈 뉴트럴' 기업 홍보 영상 캡처, 사진=르노그룹
프랑스 대표 자동차 제조사 르노가 폐차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 외신 소식에 따르면 르노가 차량 재활용에 총력을 기울일 새로운 자회사 '더 퓨처 이즈 뉴트럴(The Future Is NEUTRAL)’의 설립을 발표했다.

현재 운행하고 있는 자동차들은 85%가 재활용 가능한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럽에서는 매년 1100만 대의 자동차가 수명을 다한다. 르노는 이런 폐차들이 현재 충분히 활용되지 않고 있는 금광과 다름없다고 설명한다.

장-필립 바쇼 더 퓨처 이즈 뉴트럴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 분야에서 첫 번째 과소개발된 자원은 자동차 자체"라며 "이번 신규 법인은 각 차량에서 새로운 모델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최대한의 재료를 추출해 자동차 산업 자원을 더욱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더 퓨처 이즈 뉴트럴은 부품과 재료의 가치를 유지하고 업계가 훨씬 더 높은 재활용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배터리 재활용에 있어서도 큰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 측은 이 자회사가 다른 제조사 공급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매력적인 배터리 공급업체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해당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23억 유로(현 환율 기준 22억4000만 달러)의 사업 포트폴리오 매출과 10% 이상의 영업 마진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더 퓨처 이즈 뉴트럴은 다수의 르노 기존 재활용 자회사와 협력할 전망이다. 또한, 2030년까지 약 5억 유로(4억 8,800만 달러)의 공동 자금 투자를 목표로 소수의 주식을 외부 투자자에게 공개하고 있다.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우리는 순환경제에 대한 역사적 약속에서 또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며 "우리의 야망은 재활용을 새로운 시대로 가져와 자동차 순환경제의 유럽 리더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폐차 재활용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최근 스텔란티스그룹도 순환경제를 목표로 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스텔란티스는 4R 전략(재가공(Reman), 수리(Repair), 재사용(Reuse) 및 재활용(Recycle))을 기반으로 포괄적인 비즈니스를 개발했다.

국내 폐차 시장은 해마다 성장 중이지만, 우리 정부나 기업들의 적극적인 자세는 아직 확인해볼 수 없다. 르노처럼 완성차 업체가 자회사를 설립해 재활용 사업을 하는 경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육동윤 글로벌모터즈 기자 ydy332@g-enews.com 육동윤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