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전통 車 기업 테슬라 따라잡기, 기술 기업과 틈새 공략

시트 마사지부터 스마트폰 및 자율 주행 기능까지
아마존·퀄컴·삼성 등 거대 기술 기업들 IAA에 참석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부문 모두 기술 수요 강조

기사입력 : 2023-09-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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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에서 개최된 IAA 모빌리티 2023, 모터쇼에서 참가한 아마존 기술 기업 부스 사진=CNBC
뮌헨에서 개최된 IAA 모빌리티 2023, 모터쇼에서 참가한 아마존 기술 기업 부스 사진=CNBC
세계 최대의 자동차쇼 중 하나인 IAA가 실제로 기술 컨퍼런스를 방불케하는 모습이 됐다. 이번 IAA에는 아마존, 퀄컴, 삼성과 같은 거대 기술 기업들이 참가했다.

11일 CNBC에 따르면 글로벌 거대 기술 기업들의 모터쇼 참가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이며 테슬라 전기차 선두기업을 따라잡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들 거대 기술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까지 자동차 기술을 강화하려는 것이며, 미래 수요에 따라 여러 가지 방향으로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 참가 기업들은 또한 커지는 중국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데에도 이런 협력 관계가 필수 조건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CCS 인사이트 자동차 연구 분석가 모히트 사르마(Mohit Sharma)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와 중국의 스타트업 기업들은 양방향 힘을 경험하고 있다“라며 ”궁극적으로는 자동차 내에서 더 많은 사용자 경험을 갖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기업들은 이제 독자 생존할 수 없다는 상태다. 기술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소프트웨어와 같은 항목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분석이 압도적이다.

테슬라의 세계적인 성공에는 배터리에서부터 오토파일럿(Autopilot, 고급 운전자 지원 시스템)까지 여러 영역의 기술로부터 나온다고 분석하고 있다. 테슬라 자동차의 화면은 스마트폰과 유사하다. 이러한 기능들을 분석하고 경쟁력을 구축해 앞서 나가려고 한다는 것이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자체 운영 체제를 개발 중이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와 같은 두 가지 주요 운영 체제를 연동한다.

자동차 업체들은 자체 운영 체제를 개발하고 있어서 자동차 화면을 사용하는 것이 스마트폰 앱과 더 유사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메르세데스-벤츠는 MB.OS라는 자체 개발 운영 체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IAA에서 공개했다. 이 운영 체제는 대시보드 전체에 걸친 거대한 화면부터 미래의 전기 자동차에서 사용되는 음성 어시스턴트까지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스웨덴의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폴스타는 올해 중국 자동차 거대 길리(Geely) 소유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싱지 메이주(Xingji Meizu)와 공동 벤처를 형성했으며, 폴스타4 자동차가 고객에게 인도되는 시점인 12월에 자체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메이주는 자사 제품인 플라이미(FlyMe)를 기반으로 폴스타 전용 운영 체제를 만들고 있다. 아이디어는 사용자가 스마트폰과 폴스타 자동차의 운영 체제 사이에서 원활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미국 칩 제조업체 퀄컴도 IAA에 참가했다. 이 회사는 자동차 공간으로 큰 도약을 하고 있으며, 칩은 자동차 내에서 인공 지능 응용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그들은 여러 가지 음식 레시피를 찾아주고 재료를 쇼핑 목록에 추가할 수 있는 자동차 어시스턴트를 보여주는 것도 가능하다.

스크린만이 아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차의 모든 부분을 정보 디스플레이로 활용하고 있다. BMW는 토요일에 공개한 노이에 클라쎄(Neue Klasse) 전기 자동차 모델은 드라이버의 눈높이에서 창문에 정보를 투영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인 ‘파노라믹 비전(Panoramic Vision)’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 미국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루시드는 가능한 한 운전을 편안하게 하겠다는 목적으로 에어 미드나이트 드림 에디션(Air Midnight Dream Edition)에 시트 마사지 기능을 적용했다
따라잡아야 하는 테슬라의 앞선 기술 중 또 하나는 오토파일럿 ADAS이다. 법적인 측면에서 아직 완전히 자율 주행은 불가능하지만, 대부분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자율 주행 기능을 개발, 확대해가고 있다.

테슬라는 그의 ADAS 기능에서 아마도 가장 앞서 있는 기업 중 하나이며, 중국의 젊은 업체인 샤오펑과 니오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더 많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자율 주행 기능 분야에서 따라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BMW는 노이에 클라쎄에 아마존의 클라우드 기술과 퀄컴의 칩을 사용하여 개발 중인 다음 세대 ADAS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완성차 업체들은 세계 최대이자 치열한 전기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주요 플레이어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경쟁사와 차별화하기 위해 중국 기업들은 소프트웨어부터 ADAS 능력까지 자동차의 기술 기능을 강조해왔다. 중국 소비자들은 최신 기술 혜택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높은 상태다.

폴스타 CEO인 토마스 잉엔라트는 "유럽 디자인을 중국에 가져다 주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소프트웨어 관련 시장에 대해 매우 특별한 것을 제공해야 한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말한 바 있다. 이를 고려하여 BMW부터 메르세데스까지 외국 기업들은 중국에서 전기 자동차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큰 투자를 하고 있다.

폭스바겐 CEO인 올리버 브루메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중국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수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중국이 기대하는 속도로 빠르게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육동윤 글로벌모터즈 기자 ydy332@g-enews.com 육동윤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