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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 때 노 젓기’ 제네시스 GV80 변신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더 뉴 GV80 부분변경 모델 양산 돌입
판매목표 7만대, 쿠페형 모델 활약 기대

기사입력 : 2023-09-2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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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제네시스 GV80 쿠페 콘셉트 모델. 사진=제네시스
지난 4월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제네시스 GV80 쿠페 콘셉트 모델.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가 신작 출시를 예고했다. GV80 부분변경과 쿠페형 모델이다. 지난 2021년 G70 슈팅브레이크를 출시한 이후로 오랜만에 새롭게 찾아온 파생형 차종으로 업계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최근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한 제네시스 브랜드로서는 이번 행보가 시장 공략에 힘을 실어주는, 더욱 뜻깊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곧 2024년형 GV80 페이스리프트와 쿠페형 파생 모델의 양산에 들어간다. 연간 양산 목표로 7만 대를 설정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졌다. 다음 주 국내 첫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본격적인 판매는 올해 말께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1월 1세대 모델로 출시된 제네시스 GV80은 이번에 첫 번째 페이스리프트를 거친다. 브랜드 내 첫 SUV이자 플래그십 모델로 자리 잡았으며, 출시 직후부터 판매량 고공 행진으로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을 평정했다. 글로벌 인기도 만만치 않았다. 전 세계 판매량은 3년 반 만에 누적 17만3882대를 기록했다. 양산 목표치를 높게 잡은 이유가 설명이 된다.

이 차는 G80의 후륜구동 3세대 플랫폼을 공유하며 세타III 2.5T 엔진, V6 람다III 3.5T 엔진, I6 스마트스트림 3.0D 엔진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 또한, 국산 최초의 자체 개발 모노코크 후륜구동 SUV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기도 하다. 현대차가 약한 부분이었던 프리미엄 부문에서 메르세데스-벤츠, BMW, 랜드로버, 제네시스와 같은 강자들을 꺾고 점유율을 확보해 나갔다. GV80의 국내 판매량을 살펴보면 2021년 2만4591대, 2022년 2만3439대 그리고 올해 8월까지 1만8157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량에서도 대략 3할은 내수가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GV80의 유명세는 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가 몸소 보여준 ‘안전한 차’의 이미지 상승 효과가 컸다. 지난 2021년 2월 타이어 우즈가 탔던 GV80 차량이 9m를 굴러가는 전복사고를 당했는데, 큰 상해가 없었다는 일화가 전해져 의도치 않은 긍정적 PR이 됐다. 실제로 당해 GV80은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평가에서 가장 안전한 차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해당 결과를 받기 위해서는 운전석 스몰 오버랩, 조수석 스몰 오버랩, 전면 충돌, 측면 충돌, 지붕 강성, 머리 지지대 등이 모두 우수한 성적을 받아야 한다.

쿠페 모델은 지난 4월 미국 뉴욕에서 처음 공개됐다. 제네시스는 이미 확보한 긍정적 이미지를 바탕으로 미국 공략에 진심이다. 콘셉트 모델이 처음 공개된 시점에 미국 네티즌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쿠페는 기본형 SUV 모델과는 또 다른 스포티한 매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한 자동차 리뷰어는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적용됐다. 비록 콘셉트 모델이긴 하지만, 양산 모델도 이대로만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라인업을 확대하는 파생형 차종은 가끔 기본형 모델보다 더 이목을 끌 때가 있다. 이번 GV80 쿠페 모델도 비슷한 경우다.

이번 GV80 쿠페형 모델은 국내 판매에도 무게를 싣겠지만, 미국·유럽 등 수출 전략형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아직 픽업 판매량이 많은 미국 시장이기에 요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크로스오버 타입의 차량 인기가 다소 약하다. 다만, 경쟁 모델이 딱히 없다는 점에서 전략적 판매가 가능할 수도 있다. 게다가 유럽의 경우 독일 3사와 여러 브랜드가 쿠페형 타입을 선호하는 만큼, 이미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스포티한 디자인에 고성능 파워트레인까지 얹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육동윤 글로벌모터즈 기자 ydy332@g-enews.com 육동윤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