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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팬’ 먹구름 걷힌 일본차, 시장 경쟁력도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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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팬’ 먹구름 걷힌 일본차, 시장 경쟁력도 업그레이드

한국토요타, 봇물 터진 신차 출시 판매량 고공행진
라인업 물갈이한 혼다코리아, 온라인 판매망도 도전

기사입력 : 2023-10-0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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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16세대 토요타 크라운 크로스오버 (아래) 11세대 혼다 어코드 사진=각사
(위) 16세대 토요타 크라운 크로스오버 (아래) 11세대 혼다 어코드 사진=각사
수입차 양대산맥인 메르세데스-벤츠, BMW가 브랜드 핵심 모델인 E클래스, 5시리즈의 신형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일본차들의 공세가 주목받고 있다. 노재팬의 분위기가 가라앉은 만큼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모양새다. 특히, 이들 브랜드의 최근 출시 차종의 수가 폭스바겐보다 많다는 것이 인상적인 대목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외부 악영향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회복세에 들고 있다. 한동안 외교적 문제와 팬데믹 여파로 악재에 시달렸던 일본차 브랜드들은 일부 퇴진을 결정했지만, 남아 있는 2개사 3개 브랜드는 겨우 보릿고개를 넘으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한국토요타는 올해 토요타와 렉서스 양브랜드에서 이미 신차 5종을 선보이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선 판매량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토요타·렉서스 브랜드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만4462대로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1만3851대)을 넘어섰다. 출시 모델도 글로벌 전략 인기 차종부터 시작해 현지 맞춤형 차종까지 라인업을 풍부하게 갖추게 됐다. 지금까지 내놓은 대표 신차는 토요타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대표하는 세단 크라운과 준대형 SUV 시장을 전격 공략하는 하이랜더, 럭셔리 미니밴 알파드다. 렉서스 브랜드에서는 RX와 RZ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16세대 크라운은 세단뿐만 아니라 차체의 키를 살짝 높이고 차체의 뒷부분을 쿠페형으로 디자인한 크로스오버 모델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출시에는 시장 트랜드를 반영해 크로스오버 모델이 먼저 선택됐다. 하이랜더는 준대형의 차급이면서도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해 뛰어난 효율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준대형급 모델에 하이브리드 엔진 차종이 없다는 것이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가족 구성이 많지만, 경제적인 차량 운행을 원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셈이다.

럭셔리 미니밴으로 마케팅을 펼치는 알파드도 주목할 차종으로 꼽힌다. 알파드는 다양한 첨단 기능들은 물론, 의전 차량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럭셔리한 실내 편의 사양들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대 역시 하이엔드급으로 책정됐다. 카니발의 풀옵션, 혹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프린터 모델과도 경쟁할 수 있는데, 운전 편의성 및 가성비 측면에서 나름대로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시장 평가다.

한국토요타는 ‘프리우스’라는 또 하나의 히든 카드를 남겨두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신형 프리우스가 연내 출시한다. 프리우스는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부문을 안착시킨 역사적인 모델로도 알려져 있다. 4세대 모델로 거듭난 신형 프리우스는 완벽하게 달라진 디자인, 그리고 더욱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최첨단 편의사양들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은 스포티함이 부족했던 이전 모델과는 확연하게 달라졌다.

혼다 브랜드에서도 신차 행진이 이어졌다. 토요타만큼은 아니지만, 꽤 공격적인 행보다. 올해 혼다가 선보인 신차는 모두 세대변경 모델로 CR-V 터보 및 하이브리드, 파일럿, 어코드다. CR-V는 이전부터 브랜드 볼륨 모델로 판매를 이어왔으나 노재팬 파동 이후 실적이 떨어졌다. 상반기 터보 모델을 먼저 선보였고 지난달 하이브리드 버전을 시장에 선보였다. 7인승 중형 SUV인 파일럿 역시 세대변경을 이루고 파격적인 업그레이드를 감행했다. 가격은 다소 비싸졌지만, 그만큼의 다양한 편의사양들을 대거 적용, 상품성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업계 평가다. 혼다코리아는 최근 브랜드 대표 세단 11세대 어코드의 사전 계약에 돌입하고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혼다 어코드는 노재팬 이전에는 세단 부문에서 국산차와도 경쟁을 할 수 있을 만큼 인기를 누렸던 모델이다.

이외 혼다코리아의 또 다른 핵심 전략은 전면 새롭게 개편한 온라인 판매망이다. 딜러사들과의 오랜 준비 끝에 올해 초 공식적으로 발표했고 지난 5월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아직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이 필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욱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입장이다. 혼다코리아는 현재 내연 차 판매 회사로는 처음으로 전면 온라인 판매를 결정했다.


육동윤 글로벌모터즈 기자 ydy332@g-enews.com 육동윤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