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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폭등, 테슬라 박스권...전기차 간격 좁혀지나

기사입력 : 2021-03-1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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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주가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17일(현지시간) 전거래일 대비 약 30%% 급등했다. 사진 = 로이터
폭스바겐 주가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17일(현지시간) 전거래일 대비 약 30%% 급등했다. 사진 = 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된 폭스바겐 주가는 17일(현지 시각) 29.25% 급등하면서 2018년 7월 이후 약 3년만에 최고치로 오른 주당 42달러를 돌파했다고 미국 더스트리트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SAP를 제치고 독일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프랑크푸르트 시장에 상장된 폭스바겐 우선주도 이날 11% 오르면서 시총은 1660억달러(약 187조5000억원)에 달했다. 같은 날 독일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SAP의 시총은 약 170조8700억원을 기록했다.

폭스바겐 주가가 급등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16일 "2025년 이후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1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 좋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다. 폭스바겐은 지난 16일 이같이 밝히면서 유럽 전역에 자체 배터리셀 공장 6곳을 세워 비용을 줄이고 배터리 효율을 높이겠다고 했다.

독일 공영방송 Tagesschau ARD (타게스샤우)는 17일 " 폭스바겐 주가가 지난 한달 동안 폭등세를 보였다. 이런 현상의 배후에는 레딧 개미투자자들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의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폭스바겐 주가는 18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동부시간 오후 3시 12분(한국시간 4시 12분) 다시 15.78%) 폭락한 35.65달러를 기록 중이고, 프랑크푸르트 시장에서도 8.03% 하락 마감했다.

폭스바겐은 이달 초에는 2030년까지 유럽에서 판매하는 자동차 중 전기차 비중을 70%로 확대하겠다면서 이전 목표치(35%)를 2배 상향조정했다. 이어 지난 16엔 5년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부문에 460억유로를 투자하겠다고 했다. 당장 올해에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를 전년(42만2000대)의 2배 이상인 100만대를 팔 계획이다. 내년까지 27종의 전기차도 새로 출시한다.

랄프 브란트슈타터 폭스바겐 브랜드 CEO는 "지난해 폭스바겐은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엄격한 비용 통제와 강력한 영업을 통해 지난해 상반기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또한 4억5400만 유로(한화 6103억)의 영업이익을 올려 위기 상황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어려움에도 미래에 대한 상당한 투자를 진행해 그 결과 새로운 가속화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올해를 온라인 판매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주부터 고객들은 ID.3와 ID.4를 온라인으로 구매 하기 위한 주요 단계를 준비한 다음 현지 대리점에서 구매 절차를 완료 할 수 있다. 올해 여름부터는 ID.패밀리 모델에 대한 제품 선택부터 계약까지의 전체 구매 절차를 온라인으로 진행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자동차 회사이긴 하지만, 최근 폭스바겐의 부상은 투자자들이 전통 자동차 제조업체의 전기차에 본격 투자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재 업계 1위인 테슬라에 대해서는 다시 주가 거품 경고가 나왔다.

17일 미국 CNBC에 따르면 유럽의 유명 헤지펀드 운용사이자 공매도 강자인 랜스다운파트너스의 퍼 레칸더 펀드매니저는 자신이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이익을 얻게 된다고 전제하면서 "테슬라 주가에 거품이 끼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의견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CNN에 따르면 테슬라에 대해 목표주가를 설정한 월가의 30명 애널리스트 중에는 최고 1200달러를 제시한 사람이 있고 중간값은 733달러다. 최저는 67달러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주가 변동성을 극복하고 곧 가격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아직 테슬라와의 시가총액 격차는 크다. 테슬라는 여전히 전세계 자동차 기업 중 월등한 차이로 가장 큰 시가총액을 기록 중이다. 이날 같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주가는 5.88% 하락한 660.53 달러를 기록 중이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 김수아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