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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찐’ 매력으로 마의 구간 파고든다, 혼다 올 뉴 어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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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찐’ 매력으로 마의 구간 파고든다, 혼다 올 뉴 어코드

효율적으로 업그레이드된 하이브리드 시스템
차량 모션 관리 시스템 선보이며 승차감 개선

기사입력 : 2023-10-2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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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올 뉴 어코드 사진=대관령,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혼다 올 뉴 어코드 사진=대관령,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시승 첫 느낌은 부드럽다는 생각이다. 전자식 무단 변속기를 통해 가볍게 달리고 뛰어난 하이브리드 엔진 효율성도 자랑한다. 인상적인 부분은 차선을 바꿀 때나 코너링을 돌아 나갈 때 좀 더 부드럽고 안정적이라는 것.

혼다코리아는 이제 본격적으로 내수 시장 공략에 다시 나서는 모양새다. 올해 중형 SUV CR-V 터보부터 하이브리드, 7인승 대형 SUV 파일럿에 이번에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터보 모델을 선보였다. 그리고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평창과 강릉 일대에서 미디어 대상 시승 이벤트를 진행했다.

시승차는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로 준비됐다. 사실 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해 할 말이 많다. 타 브랜드의 것과는 달리 엔진을 보조하는 모터와 배터리 역할인 아니라 엔진이 배터리를 충전하고 모터가 동력을 만들어내는 구조라는 것. 이 방식은 이전 2021년 내놨던 10세대 어코드와 CR-V 하이브리드 시스템 i-MMD(Intelligent Multi Mode Driving)에서도 비슷하게 적용됐다.

하지만, 달라졌다. 혼다는 더이상 i-MMD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공간 활용성과 크기 탓에 엔진-모터가 직접적으로 연결됐던 병렬 구조가 직렬 구조로 바뀐 것이 가장 크다. 쉽게 말해 엔진 옆에 붙어 있던 모터를 엔진 앞으로 다시 달았다는 말이다. 엔진 앞쪽으로 이동한 모터는 효율성이 확실히 더 나아졌다. 무게 중심도 이동해 안정감이 더 좋아졌을 것이다.

출력은 다소 줄어든 느낌이다. 184마력이라는 최고출력 제원상 수치는 똑같지만, 효율성을 위한 세팅 조절이 있었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세단의 감성을 잘 나타내고 있기에 역동성의 부족함은 크지 않다. 전반적으로 가속은 부족하다기보다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덕분에 탁월한 제동능력을 보이고 와인딩에서도 꽤 잘 돌아나간다.

특히, 새롭게 적용된 ‘모션 매니지먼트 시스템(Motion Management System)’으로 차선 이동이나 와인딩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조향과 각 바퀴에 전달되는 동력의 조절로 차량의 자세를 제어하는 원리다.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적인 업그레이드로 이런 변화가 있었다는 점이 인상적인 부분이다. 분명 승차감을 중요시하는 패밀리 세단의 경우는 이런 시스템이 꼭 필요하다.

승차감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후석에 타볼 일은 없었지만, 일단 운전석 조수석에서는 합격점이다. 5000만원대 중형 세단에서 경쟁차들을 놓고 본다면 상위권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노면을 받아들이는 감각은 살짝 단단하면서도 거부감은 없다. 실내 소음이 꽤 들어오는 편이지만, 옆 사람과의 대화를 방해할 정도는 아니다. 엔진음은 부드럽게 잘 골라놨는데, 이전 세대보다는 덜 나는 것 같다.

시승행사에 참석한 기자들이 입을 모았던 점은 단점을 쉽게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반대로는 동급 모델들과 비교하면 큰 장점이 없다는 것으로, 살짝 걸리는 부분이기도 하다. 개인적인 생각은 어코드의 강점은 꾸준함이다. 30대에서 50대 세단을 선호하는 아빠에게 필요한 승차감, 신뢰도 높은 내구성, 그리고 TSP+ 최고점을 받은 믿을만한 안정성이 충족된다. 다만, 5340만원이라는 가격은 혼다코리아가 진심으로 열심히 이 차의 매력을 전달해야 하는 마의 구간이라는 것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혼다 올 뉴 어코드 사진=대관령,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혼다 올 뉴 어코드 사진=대관령,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육동윤 글로벌모터즈 기자 ydy332@g-enews.com 육동윤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