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성장하는 제네시스 높은 상품성·라인업 확장으로 성공

내수 판매는 기본, 글로벌 시장에서도 상품성 인정
안전성, 편의성, 가격 전략까지 다방면 공격력 상승

기사입력 : 2023-10-2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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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 코리아에서 치러진 ‘2023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우승자 박상현 선수가 ‘GV80 쿠페’ 차량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네시스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 코리아에서 치러진 ‘2023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우승자 박상현 선수가 ‘GV80 쿠페’ 차량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는 가격, 상품성, 편의사양 모든 면에서 이제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가 아니라 독립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자격을 갖춘 분위기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생존을 위해 출범한 브랜드로 렉서스, 인피니티, 링컨, 캐딜락 등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따라갔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청출어람이라 롤모델들을 넘어서는 성과까지 내놓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과가 최근 눈에 띄고 있다. 판매량에서는 물론 안전성 등 모든 면에서 글로벌 시장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인업을 빠르게 늘려간 것도 제네시스의 성공 비결이기도 하다.

우선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상황을 살펴보면, 제네시스는 판매량에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렉서스, 캐딜락, 링컨 등을 모두 앞질렀다. 당장 몇 해 전만 하더라도 국산차임에도 불구하고 벤츠와 BMW에는 판매량이 밀렸던 것이 사실이다. 제네시스의 올해 국내 총 판매량(9월까지)은 9만7388대를 기록했다. 현재 수입차 1위를 달리고 있는 BMW는 같은 기간 5만6529대를 판매했고 2위인 벤츠는 5만4376대를 판매했다. 아우디는 1만4107대에 그쳤으며 렉서스는 1만45대, 링컨 835대, 캐딜락 677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제네시스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대 돌파를 기념했다. 브랜드를 론칭하고 7년 10개월만에 이뤄낸 쾌거로 기록되고 있다. 현재 누적판매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같은 맥락에서 1989년 미국 시장에 데뷔했던 렉서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면 이보다 9년이나 빠른 성과를 거둔 것이다.

제네시스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고 판매량을 늘려갈 수 있는 이유로 나날이 발전하는 상품성도 있지만, 라인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꼽기도 한다. 여러 가지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자체의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것이다. 제네시스는 현재 가장 판매가 많은 G80과 G70, G90 등의 세단 라인업을 비롯해 GV70, GV80의 SUV 라인업, 그리고 G70, G80 전동화 모델, GV70 전동화 모델, 현대차그룹의 E-GMP를 탑재한 GV60 순수전기차, 그리고 파생 모델인 G70 슈팅브레이크, GV80 쿠페, G90 롱휠베이스 모델 등이 있다.

8년 남짓 브랜드 출범을 생각하면 총 11개 모델의 라인업은 해마다 한 개 이상의 차종을 선보여왔다는 것과도 같다. 여기에 수많은 페이스리프트와 풀체인지를 이어가며 신선한 브랜드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가성비’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이제는 렉서스보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내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는 가격으로 상쇄되는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 상품성이 뒤따라야 가능한 것. 미국의 시장 조사 기관인 ‘아이시카즈’에 따르면 현지 시장에서 판매 중인 제네시스 모델 대부분이 렉서스 모델보다 비싸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다고 판매량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 이들 조사가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제네시스는 지난 8월 미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높은 6453대를 판매했고 전월 대비해서도 판매량이 늘었다. 7월도 판매량 경신을 했고 역대 최다 월간 판매로 기록됐는데, 지난달 판매량은 8514대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새로운 기록을 써냈다. 최근 자동차 강국인 유럽에서 올해의 차 상들을 다수 수상했으며, 여러 전문 매체로부터 그 상품성을 인정받은 것이 좋은 밑거름이 됐다. 미국의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충돌테스트에서 톱세이프티픽 플러스의 최고 등급을 받은 것도 마찬가지다.

제네시스는 브래드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매년 부산국제영화제를 공식 후원하고 있으며, 제네시스 KPGA 챔피언십 개최,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등이 대표적이다.


육동윤 글로벌모터즈 기자 ydy332@g-enews.com 육동윤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