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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배터리, 치명적인 아킬레스건 드러나다

기사입력 : 2024-04-0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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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이미지. 사진=이미지 크리에이터
전기차 배터리 이미지. 사진=이미지 크리에이터
전기차(EV) 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 광물 '형석'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우위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호주 전략 정책 연구소(Australian Strategic Policy Institute-ASPI)의 분석 및 논평 사이트 더 스트래티지스트(THE STRATGIST)가 5일 전했다.

마크 쿨리(Mark Kool) 티반 리미티드(Tivan Limited) 운영자는 "형석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스텔스 광물'이지만, 중국은 2030년까지 알려진 매장량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독점과 취약점


현재 전 세계 형석 생산량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급격한 수요 증가와 제한된 매장량은 중국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 쿨리 대표는 "중국의 형석 매장량 고갈 속도는 세계 평균의 3~4배이며, 2030년 이후 공급 부족 문제는 심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체 불가능한 불소의 중요성


형석은 배터리 성능 향상에 필수적인 불소의 주요 원천이다. 다른 광물로 대체하기 어려운 불소는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쿨리 대표는 "40kWh 전기차 배터리 셀에는 약 18kg의 형석이 사용되며, 새로운 리튬-철-인산염 배터리도 높은 수준의 불소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대응과 미래 전망


중국은 몽골과의 협력 강화, 수입 관세 감면 등 형석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생산량 증가는 환경 규제와 자원 부족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쿨리 대표는 "중국의 형석 부족 문제는 전기차 배터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미국 등 다른 국가의 전기차 산업 성장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태준 글로벌모터즈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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