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테슬라 로보택시 기대감에 주가 4.95% 급등

머스크 CEO, 8월 8일 공개 예정
완전 자율주행 시대 본격화 기대

기사입력 : 2024-04-0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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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8월 8일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4.95% 급등했다.

8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4.95% 상승한 172.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머스크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 "테슬라 로보택시가 8월 8일 공개된다"고 밝혔다. 다만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월가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에마뉘엘 로즈너 (Emmanuel Rosner) 도이체방크 분석가는 테슬라 로보택시 소식이 "테슬라의 논문을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테슬라가 자율 기술에 집중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스너는 테슬라가 저가형 전기차 모델 개발을 취소하고 로보택시에 집중하는 것을 긍정적인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타사하 키니(Tasha Keeney) 아크 인베스트 분석가는 "테슬라가 자율 주행 분야에서 비교할 수 없는 데이터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의 완전 자율 주행(Full Self-Driving) 베타가 거의 완료되었으며, 매일 고객으로부터 250만 마일의 자율 주행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니 분석가는 테슬라가 자율 주행 기술 분야에서 경쟁사를 앞서고 있으며, 로보택시 사업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모든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아니다.

크레이그 어윈(Craig Irwin) 로스 캐피탈 분석가는 테슬라 로보택시에 대해 회의적이다. 그는 오늘날의 주식 움직임이 기술적인 것이지 펀더멘털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

그는 또한 테슬라의 자율 주행 기술이 아직 상용화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어윈은 테슬라의 차량이 진정한 자율성을 달성하려면 더 향상된 센서, 카메라 및 기타 장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테슬라 차량 부족과 치열한 경쟁과 같은 더 큰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테슬라 로보택시 공개 약속은 투자자들의 엇갈린 반응을 이끌어냈다. 로보택시의 성공 여부는 테슬라의 자율 주행 기술의 발전 속도, 규제 환경, 경쟁 상황 등에 달려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는 과거 테슬라가 인간의 통제 없이 자동차를 만들 것이라고 말한 바 있으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테슬라 자동차의 운전 능력이 점차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테슬라는 FSD 기능을 탑재한 모델 3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 기능을 통해 테슬라 차량은 운전자의 개입 없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다.

머스크는 FSD 기능이 장착된 테슬라 차량 소유자가 자신의 차량을 로보택시로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발표는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구글의 웨이모, 크루즈 등이 자율주행 로보택시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이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 로보택시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어 주가가 상승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완전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 관련 법규 및 규제 완화 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테슬라 로보택시의 성공 여부는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의 본격화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모터즈 기자 tjlee@g-enews.com 이태준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