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브라질에 중국 EV ‘밀물’..수입세 앞두고 450% 폭증

브라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관세 인상
브라질의 승용차 수입, 1분기에 46.4% 증가
수입의 40%가 중국산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기사입력 : 2024-04-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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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2024년 최고의 차로 선정된 BYD DOLPHIN. 사진=BYD
브라질에서 2024년 최고의 차로 선정된 BYD DOLPHIN. 사진=BYD
[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브라질에서 중국산 승용차 수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중국차 수입 증가는 전기자동차 수요 증가와 수입세 시행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스(Carscoops)에 따르면 브라질의 1분기 자동차 수입은 46.4% 급증해 총 15억달러(한화 2조원)에 달했다. 이들 자동차 중 약 40%는 중국에서 생산되었으며, 이는 2023년 1분기보다 450%나 증가한 수치이다. 중국에서 수입되는 차량의 대부분은 배터리 전기 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브라질은 전기 자동차에 대한 수입 관세를 면제하고 있었지만,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지난 1월부터 전기 자동차에 대해 10%의 세금을 부과했다. 수입 관세는 7월에 18%로 증가하고, 2026년 7월에는 35%까지 오르게 된다.

하이브리드 차량에도 1월부터 15%의 수입 관세가 부과됐다. 이 세금은 7월에 25%로 오르고, 2026년 7월에는 35%로 더 인상될 예정이다.

헤를린 브란도(Herlin Brandao)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 통계국장은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세금이 더 인상되면 자동차 수입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입차 관세는 35%에 달하고, 브라질에도 자동차 공장이 들어서게 되면 수입차의 증가세는 결국 둔화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중국 자동차 BYD는 이미 브라질에 전기자동차 부문 베스트셀러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1분기에 브라질에서는 1만4939대의 차량을 판매하여, 5735대의 중국의 GWM(Great Wall Motors)과 5049대의 토요타 자동차를 앞질렀다. 1분기 브라질에서는 총 3만6090대의 전기차가 판매되었으며, 이는 2023년 1~3월보다 145% 증가한 수치다.

한편, BYD는 현재 브라질에 새로운 생산 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이 시설은 올해 말이나 2025년 초부터 가동될 예정이며, 연간 15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곳에서는 돌핀, 송 플러스 SUV, 위안 플러스 등 차량을 제작한다.


이정태 기자 jtlee@g-enews.com 이정태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