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중국 전기차 공급 과잉의 그림자.. 가격 전쟁 끝은?

테슬라 이어 '리 오토' 등 중국업체 가격 인하 공세
영국 전기차 4분의 3 이상이 할인 가격으로 판매
배터리 가격 하락, 경기 침체 등 가격 하락 이끌어

기사입력 : 2024-04-2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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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전기차동차(EV)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에 이어 중국 리오토( Li Auto)는 모든 차량의 가격을 최대 5.7%까지 인하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판매된 전기차의 4분의 3 이상이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고, 신모델 공급 과잉 증가로 가격 전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를 시작으로 중국 경쟁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 책정에 서구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대응하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올해 110개 이상의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계획된 공급량이 예상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기차 가격 전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올해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요가 21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으며, 상위 3대 브랜드인 BYD, Aito, Li Auto만 2024년에 230만 대의 납품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는 시장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수요 위축, 가격 하락 원인


전문가들은 전기차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을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다.

전기차의 핵심인 리튬 이온 배터리 가격 하락이 첫째 요인이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리튬 이온 배터리 가격이 2022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 14% 하락했다. 이는 기술 발전, 생산량 증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이다. 특히, 중국에서 리튬 이온 배터리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공급 과잉 상황이 발생했고, 이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중국 정부 보조금 감소도 전기차 시장을 어렵게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지난 수년간 보조금을 지급해왔다. 하지만 최근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보조금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이는 중국 내 전기차 가격 상승 압박 요인이 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구매 수요가 줄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전기차 수요가 함께 찬바람을 타고 있다. 이는 전기차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최근 들어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전기차 판매량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원자재 가격 변동도 주요 변수다. 코발트, 니켈, 리튬 등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가격 변동은 전기차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들어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전기차 가격 안정성에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중국 외 각국 정부의 전기차에 대한 정책도 변하고 있다. 각국 정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세금 감면, 보조금 지급, 충전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전기차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주요 국가들의 정책 변화는 글로벌 전기차 가격 변동 추세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기술 발전이 전기차 가격을 끌어 내리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기술 발전, 생산 공정 개선, 새로운 전기차 모델 출시 등 기술 발전은 전기차 가격 변동에 영향을 준다. 특히, 고성능, 저가격 배터리 개발은 전기차 가격 하락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가격, 어떻게 변할까


전문가들은 전기차 가격 하락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리튬 이온 배터리 가격 하락과 중국 정부 보조금 감소는 지속적인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원자재 가격 변동, 정부 정책 변화 등 다양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기차 가격 변동 추세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다.

경쟁이 심화 되는 전기차 시장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태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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